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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리뷰

[카레오] 내 돈 내고 먹은 여의도 주변 맛집, 한강 근처 맛집(ft. 얕은 카레 인문학)

by 한숟갈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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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이쁘게 핀 4월의 여의도네요

제가 여의도를 자주옵니다

여의도는 뭔가 여의도만의 느낌이 있어요

 

오늘은 제가 여의도에서 간 음식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름은 카레오입니다

간판에서 알 수 있듯이

카레를 파는 집입니다

11시40분쯤 왔는데도

벌써부터 여의도 금융가 직장인분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더라구요

웨이팅이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보통 이상은 한다는 소리겠죠?

적당한 기대를 갖고 기다렸습니다

메뉴구성은 쉽더라구요

우선 밥인지 면인지 결정하고

거기다가 토핑을 결정하면 끝!

음료나 술도 있어서 같이 할 수 있어요

저녁때 였으면 술한잔 같이해도

매우 좋을거 같은데

오늘은 다음 스케줄이 있어서

술은 다음에~ㅎㅎ

들어오니깐 카레오의 설명이 있네요

10시간 동안 고아낸 한우사골이

맛없을리가 없죠..

저 설명이 100% 지켜진다고 가정하면

이 집의 카레는 안먹어봐도 최고일겁니다

 

사실 저렇게 음식에 스토리를 부여하면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 맛있게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10만원짜리 와인을

그냥 집에서 혼자 마실 때와

고급 음식점에서 소믈리에의 설명을 듣고 마실 때.

언제 더 와인이 맛있게 느껴질까요?

당연히 후자 아닐까요?

소믈리에의 존재 이유는 

와인설명도 중요하지만

와인에 스토리를 고객에게 주입해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존재하잖아요!!

이제 들어와서 앉았습니다.

혼자 온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일본식 음식점의 장점은 

저렇게 혼자서 앉아서 먹는게

더 편하게 되어 있다는 거죠

 

가게가 넓진 않습니다

소규모로 가기에 괜찮은 식당이에요!

기본적인 세팅이 식탁옆에 있어요

단무지 더주세요!

김치 더주세요!

할 필요가 없어서 좀 편하네요ㅎㅎ

 

사실 카레는 향이 쎈 향신료 음식이라서

반찬이 크게 많이 필요없습니다.

반찬의 맛을 크게 못느끼니까요

그래서 카레집가면 보통 반찬이 비실비실하죠

여기도 평범합니다ㅎㅎ

저는 카레밥을 주문했고

토핑은 감자고로케를 주문했어요

돈까스가 주력 토핑인거 같은데

저는 감자를 좋아해서..ㅎㅎ

근데 감자고로케가

겉은 바삭바삭

속은 따뜻 촉촉

같이 나온 소스에 찍어 먹으니까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카레가 워낙 강한 음식이니깐

토핑먼저 드시는 것을 추천드려요ㅎㅎ

(여기가 엄청 쎄다는게 아니라 카레 음식 자체가 그렇다는 거에요~)

깔끔하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농도도 좋았고

먹을 때 향도 파슬리 때문에 향긋하니 좋았어요

 

저는 다음에 또 여의도에서 카레를 먹는다면

여기를 재방문할 의사도 있습니다ㅎㅎ

여러분들에게도 추천드려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동로3길 10 여의도자이상가 1층 102-1호

참고로 매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잠깐!!

여러분들! 사실 음식을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간략하게 나마 그 음식에 대해서 알고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그래서 매우 짧게 카레의 역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래 우리가 아는 카레의 시작은 인도입니다. 정확하게는 커리가 맞죠.

사실 커리라는 건 우리나라의 고추장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고추장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굉장히 많은 것처럼 커리도 다양합니다.

인도에서 '커리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한국에서 "고추장주세요~"하는 것이랑 같다고 볼 수 있죠ㅎㅎ

그래서 우리가 보통 생각할 때는 '카레'하면 그 자체를 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원래는 소스개념인겁니다.

 

인도의 커리는 영국이 동인도회사를 설립하여 인도를 식민지배하게 되면서 영국으로 퍼져나갑니다.

 

영국은 지금까지도 음식이 형편없기로 유명합니다. 왜죠?

첫번째. 날씨가 최악이라 농산물재배가 안됩니다. 그래서 다양한 요리를 할 상황이 못됩니다.

두번째. 청교도혁명의 이념인 금욕주의가 영국의 대세를 이룹니다. 그게 음식까지 파고듭니다.

영국의 대표요리가 '피쉬앤칩스'입니다. 얼마나 요리가 없으면 감자랑 생선 튀긴게 대표요리일까요?

(참고로 반대로 프랑스는 사치가 굉장했기 때문에 요리가 고급으로 발달하고 현재까지도 프랑스요리라고 하면 굉장히 고급요리로 평가받죠.)

그랬던 영국애들이 인도에서 들어온 커리를 맛봤어요. 눈 돌아가는겁니다. 너무 맛있죠.

그래서 처음에는 커리가 영국에서 상류음식으로 자리잡습니다. 귀족이상의 상류층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죠.

 

그러다가 이게 영국 해군에서 퍼지게 됩니다. 이 당시에 '루'를 만들어서 채소랑 같이 끓여서 먹곤 했는데 여기에 커리를 넣으니까 맛이 좋은겁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항해를 하다보면 채소의 신선도가 어떨까요? 안좋겠죠. 그러면서 채소맛도 떨어집니다. 근데 커리를 넣으면 커리향이 강하기 때문에 채소의 신선도를 감춥니다. 그리고 걸쭉하다보니 배가 흔들려도 잘 흘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국해군에서 보편화됩니다. 그 후에 이제 일반음식으로 점점 보편화되어 나간겁니다.

이게 일본으로도 퍼져나갑니다. 그 당시 일본해군은 '각기병'에 많이 걸렸습니다. 그 당시 일본해군은 쌀밥 위주의 식사를 했습니다. 쌀밥에는 비타민이 없죠. 지금은 비타민부족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다 알지만 그 당시만 해도 잘 몰랐죠. 근데 영국해군은 각기병이 없다는 것을 안 일본장교가 커리를 일본해군으로 들여오는겁니다. 그게 이제 점점 보편화되어 나가는 것이죠.

 

우리나라도 카레음식이 보편화 되어있죠?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전파된겁니다.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 하잖아요.

그 당시에 일본으로부터 일본식 카레가 들어오는겁니다. 

우리는 카레음식이라고 하면 '카레라이스'에 익숙하잖아요. 이게 영국해군에서 일본해군을 지나 한국으로 들어온겁니다.

 

우리가 흔하게 먹는 카레음식에도 이런 역사가 있더라구요

길게 하면 더 길게 할 수 있지만 매우 짧게 말씀드려 봤습니다.

이제 카레라이스를 드실 때마다 "아 내가 지금 해군식을 먹고있구나" 하시면서 드시면 되겠네요!!

 

좋은하루되세요~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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