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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한국은행, 기준금리 역사상 첫 '빅스텝' 0.5% 인상ㅣ한미 금리역전ㅣ금리인상 후반기 자산 주식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미국국채ETF)

by 한숟갈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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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결국 사상 처음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행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오전에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 포인트 인상했다.

 

이에따라 기준금리는 작년 8월과 11월과 올해 1월, 4월, 5월에 이어 이날까지 최근 약 10개월 사이 0.25% 포인트는 다섯 번, 0.5% 포인트는 한 번, 모두 합해서 1.75% 포인트 높아졌다.

 

금통위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통화정책을 단행한 것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월 대비 6.0% 뛰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빅스텝은 임박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

 

그러나 연준이 오는 26일 시장의 예상대로 다시 자이언트 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밟는다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보다 0.00%~0.25% 포인트 높아지는 역전이 나타나게 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빅스텝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국이 이번 7월에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스텝을 한번 더 행한 후에는 어느 정도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준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함이죠. 현재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6월에 발표된 것이 8.6%를 찍었습니다.

미국 물가상승률

현재 글을 쓰고있는 오늘 밤 미국 물가상승률이 또 발표가 됩니다. 시장은 8.8%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시장의 예상 이하로 나오게 된다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더 이상의 빅스텝 이상의 인상은 없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물가를 구성하는 부분에는 굉장히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들이 바로 원유와 곡물가격이겠죠. 이번 급격한 물가상승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원유 가격 상승과 곡물 가격 상승이 주요합니다. 그럼 원유 가격이 안정되고 곡물 가격이 안정된다면 물가상승률이 어느 정도 잠재워지는 효과가 당연히 있습니다.

WTI 원유가격

 

현재 130달러를 육박했었던 원유가격이 100달러 밑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이죠. 이게 다시 100달러 이상 높이 상승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점차 안정되는 흐름을 보인다면 더 이상 물가상승률에서 유가는 문제가 아닐 겁니다. 또 곡물도 보시죠.

다우존스 곡물 지수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르다가 최근 팍 꺾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이 계속된다는 가정 하에서 곡물은 물가상승률을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바로 물가상승률에 적용이 되지는 않습니다. 시간차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차 모시는 분들은 다 알 겁니다. 국제유가는 떨어졌다고 하는데 기름 넣으려고 주유소 가면 휘발유 가격은 뭐 똑같지 않습니까? 이게 시간차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유가와 곡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일정한 시간 뒤에는 점차 물가에 반영이 되면서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효과를 내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유가와 곡물가가 떨어진 가장 큰 이유가 경기침체 우려 아닌가요? 경제는 심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침체가 곧 온다!"라고 예상하면 사람들이 소비도 줄이고 투자도 줄이면서 실제로 침체가 도래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 속에서 빅스텝이상의 행보를 유지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겠죠. 또 하나 말씀드리면 유가나 곡물가가 올라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경제학에서 '비용'인플레이션으로 분류합니다. 사실 비용인플레이션은 미국이 기준금리 올린다고 잠재워지는 종류의 인플레이션이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수요인플레이션은 금리 올리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해지면서 금방 잠재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가나 곡물가는 국제적인 요소가 굉장히 큰 재화이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 올리고 내린다고 가격을 크게 변화시킬 수 없는 재화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미국의 물가를 계산할 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주거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0%도 포함이 안되지만 미국은 30%이상의 비중으로 '주거비'가 물가에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궁극적으로는 미국 집값이 어떻게 되는가를 주목해야 합니다. 앞으로 물가의 변수는 유가와 곡물가가 아닙니다. 바로 미국 집값입니다. 미국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른다면 미국은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빠르게 인상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7월에 예상된 강한 긴축을 실시하고 어느 정도 집값이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게 된다면 더 이상의 빅스텝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미국주택가격지수입니다.

미국주택가격지수

바로 이 주택 가격이 오르고 그로 인해 주거비가 오름으로써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인 상승압력을 받는 것입니다. 이 주택가격이 어떻게 될까요? 주택 구매가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미국 신규주택판매

미국의 신규주택판매 그래프입니다. 최근 6월 발표는 조금 반등하긴 했으나 전반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는 약간씩 하향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거래가 점점 줄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겠죠.

미국 기존주택판매

미국의 기존주택판매 그래프입니다. 글자에 가려 잘 안 보이지만 올해 들어 약간씩 하향하고 있습니다. 

 

물론 거래량이 줄어든다고 하여 주택 가격이 무조건 안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부동산도 최근에 거래량은 없는데 가격은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니까요. 어쨌든 나름의 근거를 찾아보려고 한 것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자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급격한 금리인상의 유무는 미국 집값이 어떻게 흐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미국 물가의 30% 이상이 미국 주거비로 측정됩니다. 주거비와 집값은 비례합니다. 이번 7월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 스텝이후 미국 집값이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이면 더 이상의 빅스텝 이상의 행보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거비가 안정되기 시작하면 물가상승률도 어느 정도 피크를 찍고 안정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한국도 기준금리를 급하게 올릴 필요가 없을 겁니다. 미국 물가가 잡히는데 한국 물가가 안 잡힐 일은 없을 것이고요. 미국이 천천히 금리인상하는데 한국만 급하게 올릴 일도 없는 것이죠. 한미 금리역전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데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걱정하는 이유는 자금유출이겠죠. 그러나 과거 역사를 보면 금리역전이 되었던 시기가 몇 번 있었는데 자금유출이 크게 발생했던 적은 없습니다. 심지어 자금유입이 발생했던 적도 있었죠. 주식에서 돈이 빠져나가도 채권에서 유입이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원래 자금이란 것이 금리의 차이만 보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 나라의 성장률, 환율, 투자환경 등 여러 요소를 보고 자금의 행방이 결정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아주 경제쪽에서 아주 힘없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어디 베네수엘라나 동남아 국가처럼 힘없이 자금유출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미 환율이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금리역전이 벌어지면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 빅스텝을 실시했을 겁니다.  

 

그럼 우린 무엇에 투자하면 좋을까?

여러분 생각엔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질까요? 아니면 조금씩 잠잠해질까요? 자본시장은 선행하니까 우리 6개월~1년 앞을 한번 개괄적으로만 생각해봅시다. 인플레이션이 과연 6개월~1년 후에 더 심해져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절대 아닐 거 같습니다. 물론 유가가 다시 오르고 곡물가가 다시 오르고 주거비가 잠재워지지 않고 계속 오르면 제 가정이 틀리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점차 누그러지는 방향에 베팅을 하는 것이 확률이 더 크다고 보입니다. 자 인플레이션이 점차 떨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반대로 인플레이션에 가장 취약한 자산이 뭡니까? 바로 채권입니다. 그중에서도 국채입니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점차 누그러진다면 인플레이션의 취약성은 점차 약해집니다. 인플레이션이 점차 누그러진다는 말은 국채금리(특히 10년물 국채금리)가 점점 하락한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채권금리과 채권가격은 반비례입니다. 그러므로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바로 채권가격은 상승합니다. 

미국10년물국채금리

국채금리는 최근에 많이 올랐죠. 바로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렇다면 미국 채권 가격은 어떨까요?

미국10년물국채선물가격

정확히 금리와 반비례합니다. 제 생각엔 어느 정도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인플레가 가속화되면 지금 제 가정은 완전히 틀려버립니다. 국채금리도 더 뛰어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하반기를 넘어 23년이 되면서 점차 누그러질 것 같다는 전제에 동의하신다면 지금부터 분할로 조금씩 미국 국채 ETF에 넣어보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됩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10~20%를 미국국채ETF로 채워나가시는 것은 현명하고 안전한 투자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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