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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손해인 정보

우크라이나로 간 이근 대위를 향한 대립된 시선(ft.레미제라블)

by 한숟갈 2022.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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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국가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로 떠난 사람이 있죠. 이근대위입니다.

이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엇갈린 시선도 주목해볼만 합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반응도 많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긍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이근대위의 행동이 어떻습니까?

저는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통해서 가벼운 철학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가난한 주인공 장발장은 배고픈 누나와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치다가 붙잡혀서 감옥에 가게 됩니다.

처절하게 가난한 그의 입장에서는 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도둑질이었던 것입니다.

 

 

 

 

장발장과 대비되는 인물로 장발장을 끊임없이 추적하며 감시하고 법정에 세우려 하는 자베르경감이 있습니다.

이야기 후반으로 가게되면 자베르경감의 고뇌가 나옵니다. 

'법을 지키는 형사로서 장발장을 체포해야 하는가, 그를 용서해야 하는가...'

 

결국 자베르는 극도의 혼란과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강물에 자신의 몸을 던져 자살을 하게 됩니다.

 

 

 

장발장과 자베르의 대립은 무엇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인간의 보편타당한 기본적 권리인 '자연권' 과 사회를 안정시키고 유지시키기 위해 있는 '실정법'대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장발장은 자연권을 행사하고자 하는 인물로 볼 수 있고

자베르는 실정법을 행사하는 인물로 보여집니다.

 

자연권 vs 실정법 구도에서

자베르의 자살은 자연권이 실정법에 우선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시나요?

죽어가는 생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법을 어기고 도둑질을 한 장발장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또 경찰의 의무를 위하여 장발장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추적한 자베르는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우크라이나로 떠난 이근대위는, 

한측면에서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 즉 자연권 보호에 대한 의지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는 대한민국의 실정법을 어기고 사회를 어지럽힌 범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근은 자연권을 수호하는 용감한 사람인가요?

아니면 실정법을 위반했으니 처벌받아야 마땅한 사람인가요?

 

저는 양쪽의 측면이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차원에서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한 이근대위의 행동은 대단하다고 봅니다.

설사 법이 허락한다 하더라도 우리 누구도 이근처럼 결단력 있게 죽음이 도사리는 전쟁터에 가지 못하겠죠.

또한 극악무도한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지키고자하는 그의 정의감에는 존경심까지 듭니다.

 

그러나

 

국가적 차원에서 본다면 이근 대위의 행동에는 책임윤리가 없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예상가능한 결과'에 대한 고뇌가 없어 보입니다.

자신의 신념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그에 반하는 의견에는 무지로 단정짓고 경멸하는 것은 그가 자신의 신념에 대한 열정만 있을 뿐,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고려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열정은 넘치지만 책임윤리가 결여된 판단이고

원칙과 타협의 균형감각이 부족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무쪼록, 전쟁이 어서 마무리 되고 이근대위도 무사히 귀환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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