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저 나누고 싶은 가벼운 글

모방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창작의 기술이다.

by 한숟갈 2022. 3. 8.
반응형

사람들에게 블로그에 글을 써보겠다고 하면 대부분의 경우 돌아오는 건 공허한 응원 또는 비웃음이다.

그들의 공허한 응원과 비웃음 속에는 "니가 무슨 글이냐ㅋㅋ"라는 가벼운 무시가 담겨있다.

그들의 생각으로는 글을 쓴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갑자기 머릿속에 번개처럼 지나가는 영감을 불러 올 수 있는 예술적인 영혼을 지닌 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알만한 작가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내가 글쓰기에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나열해 나간다.

뭐 사실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다 맞는 말도 아니다.

 

당신은 영화를 보면서 어디서 본 듯한 내용전개를 또 보는 것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지 않은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그를 필요로 하는 세상, 국가, 집단, 사람들이 등장해서 주인공에서 힘을 써줄 것을 요구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한번은 거절 하는 주인공

그러나 주인공의 멘토나 가족 또는 어떤 계기가 나타나서 주인공의 생각을 바꾸고 주인공은 사람들의 요구에 부흥..

 

정말 많은 영화의 내용은 이 탬플릿을 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명작을 살펴도 이 과정을 따르며 기승전결을 펼쳐간다.
바로 과거에 있었던 명작들이 만들어 놓은 탬플릿을 모방하며 영화의 스토리를 창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많은 영화가 의미가 없는가? 표절이라고 폄하 받는가? 전혀 아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블로그 글쓰기를 해나가는데 있어서 예술적인 혼, 천재적이고도 미친 영감같은 건 전혀 필요없다.

나도 모방을 기본으로 하여 퍼즐 조각 맞추듯 글을 쓸 것이다.

어디서 봤던 지식, 장면, 경험, 글, 강의 등을 조각삼아 또 하나의 모방의 글을 쓸 것이다. 

이것은 표절과 다르다. 표절은 복사 붙혀넣기가 표절이지 같은 글과 장면에 대해서 다른 단어, 다른 문장, 다른 해석을 가미하는 것은 표절이 아니다. 모방을 통한 또 하나의 창작물이다.

 

모든 블로거들 또는 블로거를 꿈꾸는 이들이여 단결합시다.

우리가 잃을 것은 고작 전기 뿐이요.

얻을 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수익, 브랜딩 등)입니다.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에 나오는 명문을 모방하여 쓴 글)

*만국의 플롤레타리아들이여! 단결하라!

 그대들이 잃은 것은 쇠사슬 뿐이요! 얻을 것은 전세계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