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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인사이트

채권금리로 바라보는 주식투자,자산시장 (ft.조기경보시리즈1탄)

by 한숟갈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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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세계경제에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더 나아가서 경기침체 및 경제위기까지 올 수 있지 않나하는 우려도 많습니다.

 

                   원유 및 원자재가격 급등 -> 급격한 물가상승 -> 급격한 금리인상 -> 자산시장 충격

 

이 논리가 주식 및 부동산시장에 참여하고 있으신 분들은 굉장히 무섭고 걱정스러운 부분일겁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 흐름이 '나타날것이다' '안나타날것이다'를 말씀드릴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뉴스기사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언제나 극단적, 자극적으로 기사제목을 내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일희일비 하지않고 현혹되지 않기 위해서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투자행위를 해나가는데에 있어서 중심을 잡게 해주는 중요한 참고 지표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의 본질을 알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금융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주식시장의 흐름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본질을 명확히 모르기도 하죠.

우리는 전문가도 아니고 본질을 찾겠다고 하루종일 금융시장을 분석하면서 있기에도 무리입니다.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고 숨어있는 것입니다.

본질을 찾아낸다는 것은 어렵고도 시간이 오래걸리는 작업입니다.

그러나 현상은 겉으로 드러나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현상을 보는 작업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습니다.

본질로 현상을 분석하려 하지말고, 우리는 현상을 보고 본질을 추정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이렇게만 하더라도 주식시장에서 남들보다는 훨씬 안전하게 큰 피를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1등이 되려면 너무너무 힘들고 고되지만

그냥 합격권에만 들려고 한다면 몇가지 지표를 잘 보면서만 투자하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이죠.

 

우리는 배가 아픈 정도(현상)에 따라 화장실로 뛰어야 하는지 걸어도 되는지(본질)를 알 수 있죠.

밑에 소개할 지표를 통해서 우리는 자산시장에서 뛰어 나와야 하는지 있어도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종의 조기경보신호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1탄입니다.(총 3탄까지 있습니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10년만기채권-2년만기채권) = 빨간선

"장단기금리차가 마이너스가 되면 경기침체가 올 것이다" 많이들 들어보셨을겁니다.

지난 10번의 장단기역전이 발생한 후에 9번이 경기침체가 발생했습니다. 상당히 높은 정확도를 가진 지표입니다.

22년 3월 현재 거의 0에 붙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현재 겁을 먹고 있는겁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장단기 역전이 발생하고 경기침체가 오는거 아닌가!!!"

충분히 가능한 해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말씀을 드리면 장단기금리역전이 발생하고 바로 경기침체가 오지 않았습니다.

평균적으로 장단기금리역전이 발생하고 다시 역전이 해소되어가는 구간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시간적으로는 장단기금리역전이 발생하고 6개월~12개월정도후에 경기침체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위에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역전이 발생하는 그 순간에는 침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장단기그래프가 다시 올라오는 순간에 침체 및 위기가 발생해 왔습니다.(회색음영 = 침체구간)

 

자, 근데 장단기금리차가 좋은 참고 지표인 것은 알겠는데 정확히 의미를 아는사람은 많이 못봤습니다.

조금 포스팅이 길어지더라도 여기서 확실히 의미를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단기금리는 어떤 것에 연동하여 움직일까요?

바로 미국기준금리입니다.

미국기준금리가 인상되거나, 가까운 미래에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면 단기금리가 올라가는 겁니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인하되거나 가까운 미래에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면 단기금리는 떨어집니다.

 

그럼 장기금리는 어떤 것에 연동하여 움직일까요?

장기금리는 실물경제+물가에 연동합니다.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앞으로 실물경제가 좋아지고 물가상승률이 오를 것 같습니다. 그럼 장기금리는 오르게 됩니다.

반대로 실물경제가 가라앉고 물가상승률이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되면 장기금리는 떨어지게 됩니다.

보통은 실물경제와 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실물경제가 좋아진다는 것은 경제에 수요가 증가하고 임금이 증가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물가상승률도 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 이런 경우는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실물경제와 물가가 다른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간혹 생깁니다.

만약에 실물경제는 가라앉고 있는데 물가상승률만 높아진다면 장기금리는 어떻게 될까요?

반대로 실물경제는 좋아지는데 물가상승률은 떨어지고 있다면 장기금리는 어떻게 될까요?

그것은 사실 때에 따라 다릅니다. 시장이 실물경제에 더 주목을 하고 있는지 물가에 주목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장기금리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먼저, 초록색선을 주목해보죠. 초록색선은 미국2년물채권금리입니다. 단기금리입니다.

(보통 장단기금리차를 이야기 할 때 단기는 2년물을 사용합니다.)

21년 10~11월부터 본격적으로 단기금리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유는 이떄쯤부터 FED의 스탠스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물가상승은 일시적일 것이라면서 조기적인 금리인상에 선을 그었었죠.

근데 21년 10~11월 이때부터 FED가 물가상승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내며 조기에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제스쳐를 시장에 보냈습니다. 그래서 단기금리가 선제적으로 반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22년 3월기준으로 봤을 때도 계속 오르고 있죠? 이말은 FED가 당분간 계속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다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다음, 빨간색선을 보시죠. 빨간선은 미국10년물채권금리입니다. 장기금리입니다.

장기금리는 사실 20년 7~8월부터 점진적으로 오르기 시작했죠. 

코로나발 경기침체를 이겨내고자 FED에서 양적완화에 질적완화까지 무지막지한 돈풀기를 시행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경기가 살아날 것이다 또는 물가가 상승할 것이다'라는 기대가 형성이 되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지금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 현재 경기상승 또는 물가상승에 방점을 두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근데 지금 장기는 천천히 오르는데 단기가 급격히 오르는 모습을 보이죠? 

해석을 해보시죠.

 

단기금리가 급격히 오른다 = 기준금리인상이 가파를 것 같다

전혀 어려울 것 없는 논리죠.

 

장기금리를 어떻게 해석하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장기금리가 천천히 오른다 =

실물경제 및 물가가 상승 할 것같다(장기금리상승요인) +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 같다(장기금리하락요인)

바로 상반된 두가지 시각이 혼재하고 있는겁니다.

지금은 시장에 기준금리인상으로 인해서 경제가 타격을 받는다는 시각보다는

아직 경기 및 물가상승에 중점을 둔 시각이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장단기금리그래프만 보고 해석을 한마디로 정리해보자면

"물가상승률이 높아서 FED가 기준금리를 빨리 인상해갈거같아...

근데 아직은 기준금리가 성장이나 물가를 떨어뜨릴 수준은 아닌거 같긴 한데

더 가면 아마 경기나 물가에 타격을 줄 수도 있을거 같아.."

이렇게 정리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러면 금리인상이 어느정도 진행이 되어서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게 커질 것 같다는 시각이 우세해지면

그때는 장기금리가 어떻게 될까요? 

네! 그때부터는 장기금리가 횡보 및 하락으로 방향을 틀게 될겁니다.

그러면 장단기금리역전이 더 빨리 발생하거나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겠죠.

 

 

아니 근데 또하나의 질문이 남았습니다.

단기금리, 장기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이해되었는데..

장단기 역전이 나면 왜 침체가 오는거냐구요...

 

은행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은행은 돈장사를 하는 곳이죠?

은행은 통상적으로 단기로 돈을 빌려다가 장기로 돈을 빌려줍니다.

예를들어 1%로 돈을 빌려와서 4%에 돈을 빌려주면 3%의 이득을 얻습니다.

그 3%가 바로 은행의 주 수익원인 예대마진이 되는겁니다.

근데 장단기가 점점 좁아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은행의 수익성이 점점 떨어집니다.

그러다가 장단기가 좁아지다 못해 역전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은행의 수익성이 더더욱 떨어지다 못해 은행들이 대출을 잘 안해주게 됩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안해준다 -> 시중에 유동성이 부족해진다 -> 소비,투자가 줄어든다

이 논리로 인해서 경기침체가 발생한다고 설명할 수 있는겁니다.

 

 

자 정리해보겠습니다.

 

1. 단기금리는 기준금리방향에 영향을 받는다.

 

2. 장기금리는 경제성장 및 물가에 영향을 받는다.

 

3. 성장과 물가가 다른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시장이 그때그때마다 더 무게를 두는 부분이 어디냐에 따라 

장기금리가 상승할 수도 있고 하락할 수도 있고 횡보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장기금리 해석이 어려운겁니다.)

 

4. 22년 3월 현재 장기금리가 오르는 추세이지만 기준금리가 더 인상이 많이 되고 실물경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해지면 장기금리는 횡보 및 하락을 시작할 것이다. -> 장단기금리역전 발생 및 가속화

 

5. 장단기금리역전이 발생했을 때 경기침체 및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6개월후에 발생했다.

 

6. 장단기금리역전이 나면 침체 및 위기가 발생하는 이유는 은행의 예대마진 수익성 저하로 인해 시중에 대출이 줄어들게 되고 그로인해 시중에 유동성이 부족해져 소비, 투자가 저하되기 때문이다.

 

 

조기경보 시리즈 1탄은 마무리하고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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